삼성, 고졸공채 100명이나 더 뽑은 이유는?

입력 2012-05-1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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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꿋꿋이 극복하고 면접 자리에 선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인데 어린 나이에도 자신 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는 말에 크게 감동 받았습니다.”

삼성은 10일 고졸공채 최종합격자 700명을 발표했다.

심사위원은 “면접을 하는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굴하지 않고 꿈과 희망을 향해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이를 높이 평가해 당초 계획 대비 100명을 늘려 채용 문호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이 전한 고졸 합격자들의 열정은 대단했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집을 나간 뒤 할아버지, 아버지와 지낸 합격자는 면접 이틀 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으나 삼성 입사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상(喪) 중 임에도 면접에 참석했다.

또 어린 시절 모친이 암으로 돌아가신 뒤 병원비 부담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공업고에 진학했으나 투병 중 강한 인내심과 평정심을 보여 준 모친을 기억하며 최선을 다해 학업을 수행한 감동 사례도 있었다.

심사위원은 “이번 채용을 진행하면서 저희 그룹도 많은 걸 배웠다”면서 “참 어려운 환경을 풋풋한 의지로 극복한 사람들에게 일할 기회 주면 정말 열정적으로 일을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고 전했다.

이번 고졸 공채 합격자는 상고 출신 420명, 공고 출신 220명, 인문계 고교 출신 30명, 마이스터고 출신 30명을 포함해 전문계 고교에서 670명으로 다양하게 선발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를 제외한 지방 고등학교 출신이 360명으로 수도권 고교 출신 340명 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다. 직군별로는 사무직 410명, 소프트웨어직 150명, 엔지니어직 140명이다.

삼성은 이번 고졸 공채가 학력 편중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우리사회의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있는 시도라고 평가하며 학력위주의 사회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해 그룹 고졸 공채를 지속할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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