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이 1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지원 소식이 전해진 데다 스페인 은행권 불안이 완화한 영향으로 안전자산인 미 국채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오후 4시5분 현재 1bp(1bp=0.01%) 상승한 1.87%를 나타내고 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장 중 한때 10bp 올라 지난달 3일 이후 최고폭으로 올랐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bp 상승한 3.04%를,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26%로 전일 대비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시장에서는 유럽 위기 우려가 다소 완화했다.
그리스는 유럽연합이 승인한 구제금융 52억유로 중 42억유로를 지원받는다.
제3당 사회당은 연합정부 구성 협상을 시작했다.
스페인은 은행권 우려를 잠식시키기 위해 전일 방키아의 사실상 국유화를 선언했다. 이로써 스페인 정부가 앞으로 어려움을 겪는 은행들에 지원을 할 가능성이 열렸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것도 국채 매도세를 이끌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6만7000건으로 전주 대비 1000건 줄었다.
이는 지난 3월 마지막 주 이후 가장 작은 수치다.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의 스튜어트 오흐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시장은 개선되고 있다”면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줄어들면서 이번달 실업률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형성됐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160억달러 규모의 30년만기 국채 입찰을 실시했다.
낙찰금리는 3.090%로 전문가 예상치인 3.114%를 밑돌았다.
응찰 배율은 2.73배로 지난 10차례 평균치인 2.67배를 넘어섰다.
외국계 중앙은행을 포함한 간접 응찰률은 33.8%로 지난달 입찰의 30.7%와 지난 10차례 평균치인 30.0%를 넘어섰다.
직접응찰률은 15.4%로 지난 10차례 평균치인 17.5%에 못 미쳤으나 지난번의 13.4%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