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기준 프랑스 3위 은행인 크레디아그리콜이 유럽 재정위기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레디아그리콜은 이날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2억5200만유로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억8200만유로보다 낮은 수치이다.
크레디아그리콜은 지난 2006년 인수한 그리스의 엠포리키은행 관련 순손실이 9억4000만유로에 달했다고 밝혔다.
파리 소재 스트라티지파이낸스의 발레히 카자반 펀드매니저는 “크레디아그리콜은 그리스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리스에서 프랑스 은행이 설 곳이 없다”고 지적했다.
크레디아그리콜의 주가는 올들어 파리증시에서 20% 하락했다.
같은 기간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가 4.3% 하락했고 2위 소시에떼제네랄은 1.7% 상승했다.
크레디아그리콜의 장-폴 시플렛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그리스 사업에 대한 익스포저를 최대한 줄였다”고 말했다.
크레디아그리콜은 지난 3월말 기준 엠포리키은행에 대한 리파이낸싱 노출 규모는 46억유로였다.
이는 작년 12월말 시점의 55억달러에서 소폭 줄어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