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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나(29)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950만달러)에서 선두에 나서며 우승발판을 마련했다.
케빈 나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722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어없이 버디만 4개 골라내며 4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04타(67-69-68)로 매트 쿠차(미국)를 1타차로 제쳤다.
지난해 우승자 최경주(42ㆍSK텔레콤)는 컷오프됐다.
지난해 PGA투어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우승하며 2004년 PGA 데뷔 후 첫 승을 올렸던 케빈 나는 3일간 60타대를 치며 안정된 경기를 보여줬다.
케빈 나는 이날 플레이중에 티샷을 비롯해 모든 샷에서 시간을 끌어 늑장플레이에 대한 지적이 일었다. 의도적이지는 않았지만 함께 플레이한 잭 존슨(미국)의 리듬이깨질 정도였다는 것이 현장 분위기다. 케빈 나는 실제로 14번홀에서 티샷 때 연습스윙을 5차례 이상했고 볼 위를 지나가는 풀스윙도 했다가 다시 연습스윙을 하기도 했다.
위창수(40)는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1타를 잃어 합계 5언더파 211타(71-67-73)로 전날보다 5계단 밀려난 공동 10위, 강성훈(25ㆍ신한금융)은 합계 1언더파 215타(75-68-72)타로 공동 43위에 랭크됐다.
한편,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2언더파 214타(74-68-72)로 공동 34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