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부구성 협의 난항

입력 2012-05-1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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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주재 1차 협의 무산…소수파 연정 성사 여부 주목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정부 구성 협의를 주재했으나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참여를 거부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시리자 대표는 이날 오전 1차 협의가 성과 없이 끝난 후 “우리는 국민을 배반할 수 없다”며 제1당인 신민당, 제3당인 사회당과의 정부 구성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리스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30분 2차 협의를 속개할 예정이다.

주요 3당이 오전에 진행한 협의에서 구체적인 합의는 없었으나 이후 각당의 입장 발표에서 신민당·사회당에 소수당인 민주좌파당이 참여하는 정부 구성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혼선이 빚어졌다.

치프라스 대표는 국영 NET TV와의 인터뷰에서 “신민당·사회당·민주좌파당이 2년간 정부를 구성하는 틀에 합의했다”면서 “이들 3당이 숫자가 우세하기 때문에 정부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사회당 당수는 이날 협의후 “제한적이지만 존재하는 희망이 있다”고 말해 3당의 합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민주좌파당은 그러나 이에 대해 성명을 내고 3당 합의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면서 이를 주장한 시리자측을 “부당하다”고 비난했다.

민주좌파당은 그동안 시리자의 참여 없이는 정부 구성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시리자측과 한 목소리를 냈으나 이날은 양당 사이에 깊은 불신의 골을 드러냈다.

민주좌파당 측은 “치프라스 시리자 대표가 전일 우리에게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을 요구했는데 오늘은 우리가 정부 구성에 참여키로 했다고 발표했다”며 “참으로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이날 주요 3당과의 협의 후에 민주좌파당과 황금새벽당 등 소수당과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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