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에 무슨 일이…후폭풍에 월가 ‘휘청’

입력 2012-05-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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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 JP모간체이스의 대형 손실 파문이 월스트리트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

JP모간이 금융 파생상품에 무리하게 투자했다 20억달러(약 2조2830억원)의 손실을 내면서 지난 11일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가는 9.3% 폭락, 금융주의 동반 하락을 이끌었다.

거액 손실 파문으로 JP모간은 당국의 표적이 된 것은 물론 피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같은 주요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신용등급과 전망을 강등당했다.

이번 사태는 미 금융 시스템의 리스크 관리 문제와 금융 규제 강화론에 불씨를 지필 전망이다.

15일 열리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JP모간의 경영진은 주주들로부터 비난 세례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13일 NBC방송의 대담프로그램인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해 “끔찍하고 터무니없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고개를 숙였다.

JP모간의 대규모 손실은 파생 금융상품인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의 잘못된 거래 때문이었다.

CDS는 국가나 기업의 부도 위험을 사고파는 금융 상품으로 기업이나 국가 부도에 따른 원금 손실을 막기 위한 보험의 일종이다.

JP모간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위기를 초래한 부채담보부증권(CDO)을 미리 팔아 다른 은행과 달리 대규모 손실을 피하는 등 뛰어난 리스크 관리 능력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불과 6주간 20억달러의 손실을 입으면서 JP모간의 자기자본비율은 8.4%에서 0.2%포인트 하락했다.

현재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JP모간의 손실이 금융 규제의 향배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에 쏠려 있다.

미국 은행권은 금융기관의 자기자본 거래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이른바 ‘볼커룰’을 둘러싸고 강하게 반발해왔다.

JP모간은 과도한 규제는 국제 경쟁력을 저하시킨다는 논리로 반볼커룰의 선봉에 섰었다.

정계는 눈엣가시같았던 JP모간에 대해 청문회 개최와 함께 금융 규제 강화론을 밀어부치는 등 목줄을 쥘 태세다.

‘월스트리트의 대변인’으로 통하는 다이먼 CEO는 “우리가 어리석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사태가 미 금융권 전체로 확대하지 않도록 수습에 진땀을 뺐다.

JP모간은 14일 이번 손실과 직접 관련된 최고투자전략실(CIO)의 아이나 드류 리스크관리책임자 등 핵심 인물 3인을 내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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