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이촌동 한강시민공원의 롤러경기장에서 지난 12일 열린 인라인스케이팅 교실은 320여 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했다.
하나금융그룹의 임영호 부사장은 “인라인 스케이트가 앞으로 올림픽 종목이 되고, 오늘 참가한 어린이들이 커서 금메달을 딸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롤러경기에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인라인 스케이트를 통해 체력을 유지하고 항상 즐겁게 생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인라인 국가대표 선수 및 연맹소속 생활체육위원회 지도자들이 함께 어린이들을 지도했다. 특히 세계 10대 선수로 꼽히는 국가대표 에이스 우효숙(청주시청) 및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안이슬(청주시청)도 참가해 어린이들에게 인라인 스케이트의 즐거움을 함께 나눴다.
이날 세시간 여 동안 진행된 인라인스케이팅 교실에서는 안전장비 교육 및 초급, 중급, 고급반으로 나누어 전문 지도자와 국가대표 선수들이 참가 어린이들의 수준에 맞는 강의를 펼쳤다.
세계 최정상급 국가대표 인라인 슬라럼 선수들이 멋진 프리스타일 스케이팅 묘기를 선보여 큰 박수 갈채를 받았다. 또한 전 국가대표인 ‘온라인 요정’궉채이와 개그맨 김진철이 행사에 참가해 기념사진 촬영 및 사인회를 열기도 했다.
이날 다문화가정 어린이들도 많이 참가해 화합의 장을 이뤘다.
초급반에서 교육을 받은 다문화 가정 어린이 김은엽(9·농이초 2년)은 “오늘 우효숙 선생님에게 달리는 방법을 배웠는데, 가르쳐 준 대로 쉽게 되어 재미있었다”며 “다음에도 꼭 참가하고 싶다”며 참가한 소감을 말했다.
어린이들을 지도한 국가대표 우효숙은 “아주 즐겁고 색다른 경험이었다. 청주에서 오면서 차가 막혀서 피곤했는데, 어린이들을 가르치면서 오히려 피곤함이 가셨다”며 “선수 생활을 하면서 누구를 가르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지난 해 부터 2년 동안 참가하며 뿌듯함을 느끼고, 아이들의 생각이 귀여워서 오히려 내가 많이 배운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JNA 정진직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