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LAC이 뜬다] 10-② 남미 최초 OECD 가입국 칠레, 자유주의 개혁 선두주자

입력 2012-05-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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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국가 중 가장 높은 국가경쟁력 자랑…구리·와인·어업 등 경제 이끌어

▲남미 최초로 선진국 클럽인 OECD에 가입한 칠레는 자유주의적인 경제개혁으로 높은 국가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사진은 칠레 수도 산티아고 전경. 블룸버그

칠레는 중남미에서 경제 자유주의 개혁의 선두주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규제 완화와 세계화, 부패 방지를 통해 칠레는 중남미에서 가장 눈부신 성장을 보이고 있는 국가가 됐다.

칠레는 지난 2010년에 남미 국가 중 최초로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했다.

1인당 국민소득은 연 1만5000달러에 육박해 남미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이 집계한 2012년 글로벌경쟁력지수에서 칠레는 중남미 국가 중 가장 높은 31위를 차지했다.

유럽의 스페인과 이탈리아, 중남미 최대 경제국 브라질 등도 칠레에 순위가 뒤쳐진다.

글로벌경쟁력지수는 노사관계·거시경제 건전성·교육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지수로 칠레의 국가 경쟁력이 그 만큼 높다는 사실을 시사한 것이다.

칠레의 빈곤율은 지난 1980년대의 45%에서 현재 14%로 급격히 줄었다.

국내총생산(GDP)은 20여년 전에 비해 세 배 이상 늘었다.

경제성장률이 지난 1분기에 5.6%에 달하는 등 성장세도 여전히 견실하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칠레의 국가 신용등급을 중남미에서 가장 높은 ‘A+’로 매기고 있다.

다른 중남미 국가들처럼 칠레도 풍부한 천연자원의 혜택을 받고 있다.

칠레는 전 세계 구리 공급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 최대 구리생산국이다.

지난달 구리 수출은 전년보다 58% 늘어난 35억8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윤택한 토지에서 나오는 질 좋은 포도는 와인산업 발전의 기틀을 제공하고 있다.

칠레는 노르웨이에 이어 세계 2위 연어생산국이기도 하다.

연어산업은 지난 20년간 연 평균 40%가 넘는 고성장을 기록했다.

외국기업 진출을 장려하는 등 자유주의적 경제체제에 힘입어 많은 외국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었다.

또 선진기술을 들여오면서 생산성도 급격히 올라갔다.

광산업과 금융업 등 다른 산업들도 외국기업의 투자확대로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칠레는 미국과 유럽연합(EU)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전세계 주요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지난 2004년 미국과의 FTA가 발효된 이후 첫 3년간 양국의 무역규모가 154% 급증하는 등 FTA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칠레는 중남미·카리브해 국가공동체(CELAC)의 출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등 역내 교류 확대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콜롬비아, 페루 등 안데스산맥에 위치한 이웃국가들과의 경제적 협력관계는 더욱 밀접해지고 있다.

이들 3국은 지난해 주식시장을 통합해 브라질 보베스파증시에 이어 중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중남미통합시장(MILA)을 출범시켰다.

이들은 FTA를 맺은 상태이며 전력망을 연결해 같이 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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