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는 6월11일 개최하는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에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애플은 다음달 인텔의 차세대 칩인 ‘아이비브릿지(Ivy Bridge)’를 장착해 더 얇고 강력해진 맥북 프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또 새 맥북에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사용되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향상된 화상도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맥북은 플래시 메모리를 장착해 부팅 시간을 줄이고, 배터리 수명은 늘려 시장에 다시 한번 ‘애플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 이어 애플은 노트북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을 선보인 지난 2007년 이후 맥북 매출은 두 배로 뛰었다.
맥북의 지난해 매출은 218억달러에 달했다.
애플의 최근 분기 실적에 따르면 맥북이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3% 정도다.
아이폰의 매출 비율인 58%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두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미국 PC 시장의 11.6%를 점유했다. 지난 2007년의 6.1%에 비하면 두 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애플이 PC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면서 경쟁사인 휴렛팩커드(HP)·델·삼성전자 등도 맥북처럼 알루미늄 소재의 얇고 부팅이 빠른 노트북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시장은 애플이 WWDC에서 선보일 새 운영체제(OS) ‘마운틴라이언’에도 주목하고 있다.
마운틴라이언은 맥북 뿐 아니라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OS인 iOS와도 호환이 가능하다.
애플은 또 마운틴라이언을 통해 맥컴퓨터 사용자들이 온라인 저장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다음달 새 맥북을 선보인 후 하반기 새로운 아이폰을 선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진 문스터 파이퍼제프레이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 공개 시기를 오는 10월로 전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