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붕괴 공포…그리스 혼란에 금융권 위기까지

입력 2012-05-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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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탈퇴 가능성 고조…스페인·이탈리아 금융권도 흔들려

그리스를 비롯해 스페인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경제가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그리스의 정치적 혼란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과 이탈리아 은행권의 위기감마저 커지고 있다.

그리스는 지난 6일 총선 이후 연립정부 구성을 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무정부 상태다.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이 연정 구성을 위해 14일(현지시간) 마지막으로 나섰지만 협상 성공 가능성은 희박하다.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그리스는 다음달 2차 총선을 치르게 된다.

급진좌파연합(시리자) 등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정당들이 다음달 총선 이후 연정을 구성하면 그리스가 결국 유로존 탈퇴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다는 평가다.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긴축 약속을 어긴 그리스에 구제금융을 제공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그리스는 구제금융을 받지 못할 경우 오는 7월초 정부 자금이 고갈될 전망이다.

결국 그리스는 자금줄이 끊기면서 유로 대신 자국 화폐인 드라크마화 체제를 다시 도입하고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다른 남유럽 국가는 특히 그리스 위기가 전염될 가능성이 높은 국가들로 지목되고 있다.

스페인의 실업률이 25%에 육박하는 등 남유럽 국가들의 경제가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지면 금융권은 물론 국가경제 전체가 휘청거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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