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산 원유 수입 막히나"…국내 정유업계 발만 동동

입력 2012-05-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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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원유수송 보험 거부…대책마련 부심

국내 정유업계가 유럽연합(EU)의 이란산 원유 수송에 대한 보험거부로 혼란에 빠졌다. 자칫 잘못하면 이란산 원유 수입 자체가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5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EU는 지난 1월 외교장관이사회에서 대이란 제재를 결정하고 3월 이행규정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EU 회원국들은 오는 7월 1일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하고, 이란산 원유 수송수단에 대한 보험제공도 거부키로 했다.

이에 국내 정유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U의 이란산 원유 수송수단에 대한 보험제공 중단 때문이다.

현재 전 세계 원유 수송과 관련된 보험은 유럽이 독식하고 있다. 국내 정유사, 해운사들도 마찬가지로 원유 수송과 관련해선 영국이나 EU 보험업계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사고배상책임(P&I) 보험의 경우 위험도와 배상금액이 커서 국내 보험사를 통해선 힘들다. 하지만 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해당 선박이 외국 항구에 입항이 어려워 정유사 입장에선 보험가입은 필수적이다. 이번 EU 제재가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까지 갈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하지만 현재 정유업계는 뾰족한 대응책이 없는 상황이다. 일단 정부 조치를 기다린 후 향후 이에 맞춰 대책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내 정유업계에서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는 업체는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 두 곳이다.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는 각각 10%, 18% 정도의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정유사 입장에선 딱히 할 일이 없어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실제 이란산 원유 수입은 지난해에 비해 많이 줄이긴 했지만 오는 7월부터 타 국가의 원유 비중을 높아는 데 주력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SK에너지 관계자 역시 “정부와 보조를 맞춰 대응하는 수밖에 없고, 이란산 이외 원유 도입을 늘리는 것 밖에 답이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SK에너지 측은 지난 2월 “이란산 원유가 100% 수입 중단될 경우 러시아, 북해산 원유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우리나라가 지난해 이란으로부터 수입한 원유 비중은 전체의 9.8%로 사우디아라비아(31.4%), 쿠웨이트(12.3%), 카타르(10.0%) 등에 이에 네 번째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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