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15일 개막한 ‘월드 IT쇼 2012(WIS 2012)’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특히 이동통신사업의 중심이 LTE(롱텀에볼루션)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네트워크와 콘텐츠 등 LTE 시장을 선도할 두 가지 아이템을 모두 잡는다는 계획이다,
하성민 사장은 이 날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WIS 2012’개막식에 참석해 기자와 만나 “일부 개발도상국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LTE 네트워크 구축 도입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며 “일부 국가와는 LTE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협력관계를 맺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국가명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WIS 2012’와 함께 열리는 방송통신장관회의에 참석한 국가들 가운데 LTE 네트워크 구축문제를 협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방송통신장관회의에는 에콰도르, 에디오피아, 인도네시아, 이라크, 케냐, 라오스, 몽골, 미얀마, 뉴질랜드, 베트남, 베니수엘라, 우즈벡, 우간다, 남아공, 르완다, 호주 등 16개국이 참석했다.
하 사장은 “개발도상국의 경우 3G 서비스를 거친 뒤 4G LTE 서비스를 시행하는 것보다 곧바로 LTE 서비스를 개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LTE 및 3G 네트워크 방지기술 등의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콘텐츠 사업 강화에도 나선다. 하 사장은 “미국의 비아콤과 합작사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비아콤은 파라마운트픽처스, MTV 등 세계적인 콘텐츠 기업을 보유한 기업으로, 올해 초 SBS와 합작사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하 사장은 “(합작사 설립과 관련)구체화된 것은 없지만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측 모두 서로 보완할 부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비아콤과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콘텐츠 경쟁력 강화때문. 최근 국내 이동통신 3사가 LTE 전국망을 사실상 구축함에 따라 향후 LTE 시장을 주도할 경쟁력으로 콘텐츠로 꼽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비아콤과의 합작사 설립은 아직 구체화된 것이 없다”면서도 “합작사 설립이 이뤄진다면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