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IPO 열기 ‘후끈’…시장, 기대반 우려반

입력 2012-05-1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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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성공 예감 vs. 복병 출몰 우려

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가 다가오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페이스북의 주가가 상장 첫 날 대폭 상승할 것으로 의견일치를 보고 있다고 인터넷 투자정보 매체인 스마트머니가 최근 보도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페이스북이 안고 있는 과제가 복병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페이스북은 14일(현지시간) IPO 공모가를 당초 28~35달러에서 주당 34~38달러로 상향 조정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IPO 규모는 128억달러, 기업가치는 1042억달러로 각각 확대한다.

미시간대 로스비즈니스스쿨의 에릭 고든 교수는 “페이스북이 IPO 로드쇼를 개최하면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주식 매입을 유보하던 투자자를 설득시켜 공모가를 상향하게 됐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대부분의 IPO 전문 기관들은 페이스북의 IPO가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투자자문회사인 IPO부티크닷컴은 페이스북에 최고점인 5점을 부여했다.

IPO부티크닷컴이 5점을 매긴 것은 2008년 4월 상장한 미국 비료업체 포타쉬 이후 처음이다.

IPO부티크닷컴의 스콧 스위트 수석 파트너는 “2004년 상장한 구글 이래 이처럼 거래 문의가 많았던 IPO는 없었다”고 말했다.

IPO스쿠프닷컴은 페이스북에 5점 만점에 4점을 줬다.

이는 2008년 3월 상장한 신용카드업체 비자 이후 처음이다.

비자 주가는 상장 첫 날 28% 상승했다.

IPO스쿠프닷컴은 “최고점은 상장 첫 날 주가가 2배로 뛸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IPO 규모가 10억달러 이상인 종목은 상장 첫 날 급등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통례다.

IPO스쿠프닷컴에 따르면 1998년 이후 미국에서 IPO 규모가 10억달러 이상인 기업은 83사였고, 이 가운데 상장 첫 날 종가가 공모가를 웃돈 것은 65사였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신규 종목이어도 발행 규모가 3억3740만주로 큰 데다 인지도도 어지간한 상장사보다 높다는 점에서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모닝스타는 페이스북의 IPO를 둘러싼 열기가 워낙 뜨거워 상장 후 주가가 올라도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내다봤다.

다만 모닝스타 등 일부 조사기관들은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페이스북의 IPO 열기에 휩쓸려서는 안된다고 주문했다.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들은 페이스북 주식의 적정가를 주당 32달러로 판단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정한 가격에는 거품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규제 측면에서의 리스크와 개인정보 보호를 둘러싼 우려, 광고 사업의 투자수익률(ROI) 등 페이스북이 직면하고 있는 과제도 위험 요소로 들었다.

다만 모닝스타는 “페이스북이 안은 과제가 부각돼 주가가 내리면 조만간 절호의 투자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IPO데스크탑닷컴은 향후 6~9개월간 페이스북의 주가 전망을 18달러로 제시했다.

IPO데스크탑닷컴은 페이스북의 실적이 개선되고 낙관적인 성장 전망을 내놓지 못한다면 일정기간 주식을 매도할 수 없는‘록업’ 기간이 끝난 뒤 기관투자자의 매수가 사그러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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