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신세계가 하이마트 인수전에 뛰어든 가운데 SK네트웍스가 가세하면서 3파전 양상을 벌일 전망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 예비입찰제안서(LOI) 마감 결과 롯데그룹과 신세계, SK네트웍스, 사모펀드 등 4~5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에 참여후보로 거론됐던 GS리테일과 홈플러스는 인수전에 최종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의 경우 하이마트가 매물로 나왔을 당시부터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고 선종구 전 대표의 횡령 혐의 수사 때문에 인수 추진 과정이 잠시 중단됐을 때에도 변함 없는 의지를 보여왔다.
그러나 신세계는 당초 전자랜드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LOI 제출이 불투명했었지만 이번 인수전이 유통업계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판단에 결국 인수전에 참여하기로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LOI 제출 마감 직전 SK네트웍스까지 가세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는 평가다. SK네트웍스가 자체 자금력은 부족하지만 사모펀드(PEF)와 손잡을 경우 하이마트 인수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시장 일각에서는 하이마트 매각가격이 예상했던 2조원을 훌쩍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하이마트 인수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통업계 맞수 기업인 롯데와 신세계가 자존심을 건 싸움이 있는 데다 SK네트웍스도 유통망 확대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롯데와 신세계의 경우 전자랜드 인수도 동시에 펼치고 있어 만약 어느 한쪽이 진다면 유통시장에서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