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가격이 15일(현지시간) 보합세를 나타냈다.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이탈 우려가 고조됐지만 독일과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밖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오후 4시5분 현재 1.77%를,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92%를 각각 나타내며 전일 대비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27%로 전일 대비 1bp(1bp=0.01%) 상승했다.
그리스 각 정당이 연합정부 구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다음달 2차 총선을 치른다는 소식에 국채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이 이날 제1·2·3당 정당들과 연립정부 구성 협상을 벌였으나 실패했다.
총선을 담당할 과도정부는 16일 중 정당 지도자들의 모임을 통해 구성될 예정이다.
구제금융 재협상을 외치며 1차 총선에서 제2당 자리를 차지한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2차 총선에서 제1당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5% 성장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줄었다. 전문가들은 1분기 GDP가 0.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로써 독일 GDP가 전분기에 이어 마이너스 성장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해소됐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5월 NAHB·웰스파고 주택시장지수가 전월 대비 5포인트 상승한 2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7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 대비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앨랜 게일 리지워스캐피털매니지먼트 수석 전략가는 “그리스 정치는 시장에 불안을 고조시켰으나 미국의 경제지표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그리스와 연관된 리스크는 투자자들에게 우려로 남아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