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그리스 불안감에 세밀한 정책 혼합 필요”

입력 2012-05-1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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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그리스 연정 실패 등 유럽발 정치 불안에 대해 “단기적으로 대외 불확실성에 현명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세밀한 정책혼합(policy mix)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16일 오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제18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 등 유럽발 정치불안이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국내 금융시장은 유럽과 미국에 비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장관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재정위기국의 국채금리가 상승했다”며 “우리나라 등 아시아 국가들의 주식 금리 변동폭은 미국과 유렵에 비해 작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그리스 정치 불안이 언제까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시장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리스 우려가 유럽 주변국으로 전염되는 것을 최소한으로 억제할 필요가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대외 불확실성에 현명히 대처하고 장기적으로 경제활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루트를 확보하기 위해 세밀한 정책혼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대내외 경제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물가안정 기반을 다져야 한다”며 “재정의 조기 집행과 경제체질 개선 등 성장 잠재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와 관련 “2002년 이후 10년 만에 40만명 이상이 늘어나는 고용 호조를 보였다”며 “이와 같은 고용 호조세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45만5000명 늘었다.

이밖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공공기관과 정부기금의 여유자금을 활용한 중소기업의 대출금리 인하 방안이 논의됐다. 공공기관과 기금의 여유자금의 은행 예치를 통해 발생한 금리 차익분과 참여은행의 매칭자금을 활용해 고금리 대출금리를 1~2%p 낮춰 중소기업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박 장관은 “수혜의 폭이 넓지 않더라도 기금·공공기관과 은행간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을 위한 상생 분위기 조성 등 마중물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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