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원데이보험 안 판다

입력 2012-05-1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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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개발단계서 중단 … 더케이손보만 판매할 듯

대부분의 보험사에서 5월 중으로 출시 예정이던 원데이 자동차보험을 상품 개발단계에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데이 자동차보험의 실효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소비자들의 모럴헤저드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더케이손해보험을 제외한 대부분의 보험사에서 원데이자동차보험 상품개발을 중단시켰다. 더케이손해보험은 관련 상품개발을 마치고 이달 말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원데이 자동차보험이라고도 불리는 이 상품은 자동차를 가지고 있지 않은 소비자라도 차주와 협의만 되면 필요한 기간만큼 가입해 이용할 수도 있는 보험이다. 하루만 가입할 수 있다고 해서 원데이보험으로 불린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 차량을 소유하지 않은 소비자가 가입할 수 있는 자동차보험을 올해 상반기 중 도입하기로 했다. 이전까지 자동차보험은 차량 소유자만 가입할 수 있었다. 다른 사람의 차량을 빌려 운전할 때 자동차보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차량 소유자가 가입한 보험계약에 운전자 확대특약 등을 추가로 가입해야 했다. 이런 불편을 없애기 위해 짧은 기간만 타인차량을 빌려 운전하는 운전자가 가입할 수 있는 자동차보험 상품을 개발해 차량 소유자 및 운전자의 편의성을 제고한다는 게 원데이자동차보험의 상품개발 목적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원데이자동차보험 상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미 명절이나 휴가철을 위해 원데이자동차보험 형태의 특약이 존재하지만 판매실적은 전무하다는 설명이다. 또 사고가 난 후 소비자들이 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모럴해저드가 발생해도 이를 밝혀낼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차량을 소유하지 않고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원데이 자동차보험을 출시한다는 취지는 백분 이해가 되지만 보험사 입장에서는 손해율을 끌어올리는 상품이라 해당 상품개발을 중단시켰다”면서 "지금도 1일 운전특약이 있지만 판매실적이 전무한데다 운전자 바꿔치기 등 소비자들의 모럴헤저드 리스크가 너무 커 해결방안 없이 상품부터 출시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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