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우려에 환율 급등

입력 2012-05-1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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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연립 정부 구성 실패에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커지면서 환율이 오르고 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현재 1달러에 5.20원 오른 1159.30원에 거래 중이다. 3.90원 오른 1158.00원에 개장한 환율은 역외가 달러 매수에 적극 나서면서 고점을 높이고 있다.

그리스는 지난 15일 각 정당 대표들의 릴레이 협상에도 불구하고 연정구성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그리스는 오는 6월17일 총선을 재실시할 예정이다. 정치리스크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고 있다. 그리스의 은행들은 지난 14일 7억유로의 예금이 인출되면서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점도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11일째 순매도를 이어가며 역송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환율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에 1160원대는 상향 돌파되지 않고 있다”며 “장 초반 우리나라 은행권과 역외 모두 달러 매수에 나서고 있어 환율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51달러 내린 1.2732달러에 거래되며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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