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 다이렉트, '될까?' 했는데 '됐어!'

입력 2012-05-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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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회장 아이디어…'무인점포', 돋보인 역발상 마케팅

▲'KDB다이렉트'는 은행 직원이 직접 고객을 찾아가는 역발상 시스템으로 구축됐다.
“될까?“

산업은행이 개인금융 강화를 위해 다이렉트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했었을 때 은행 내부적으로 ‘반신반의’ 분위기였다.

이미 개인금융 시장 경쟁은 치열해져 있는 상황이었고, 새로운 고객 니즈를 찾아내기란 쉽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실무자 5명과 다이렉트 활동 직원 10명. 고작 15명이 최근 은행권에서 개인수신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KDB다이렉트’의 시작이었다.

개인기반 강화를 끊임없이 강조해오던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다이렉트팀을 센터로 격상 시켰고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밝혔다.

정경훈 KDB다이렉트 센터장을 필두로 현재 다이렉트 직원은 총 49명으로 늘어났다. 마케팅 지원단까지 합하면 70여명이 넘는 인력이 산업은행의 개인기반 디딤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그리고 그 결과 상품 출시 8개월만에 1조원이 넘는 예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정 센터장은 “2010년도 말까지 개인 예수금이 2조2000억원 수준이었는데 조직이 재정비되면서 지난해 5조4000억원까지 늘렸다”며 “2014년까지 20조원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인점포 예금상품이란 역발상 시스템은 강 회장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정 센터장은 “수백개에서 많게는 수천개에 이르는 시중은행 점포들과 경쟁을 하기 위해서 점포를 확대하기에는 부담이 있었다”며 “회장님이 해외출장 중 얻으신 아이디어를 건내셨던 것이 다이렉트 시작이었다”고 설명했다.

한 점포당 평균적으로 20억원의 비용이 소요된다고 가정할 때 20조원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500개 점포가 필요하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는 것.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하던 중 강 회장의 아이디어가 빛을 발휘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대조건을 충족해야지만 높은 금리를 얻을 수 있는 기존 은행들과 달리 조건없이 고금리를 제공하는 단순한 상품 유형도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한 몫했다.

서성호 KDB다이렉트 총괄팀장은 “상품의 차별성을 가져야 후발주자로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확고한 신조가 있었다”며 “상품의 정직함, 산업은행의 안전성·건정성을 고객들에게 최우선적으로 어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다이렉트의 인기가 입소문을 타고 확산되자 서비스가 아직 제공되고 있지 않은 지방지역에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한다. 이에 현재 서비스 중인 서울과 5개 광역도시에서 나아가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센터장은 “다이렉트 직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고졸 인력도 올해 60명 추가로 뽑을 것”이라며 “올해 내로 20개 도시에 서비스 망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단기적으로 올해 2조원, 10만고객을 달성하고, 중장기적으로는 10조원, 100만고객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 발전시켜야하는 부분이 많은 사업인 만큼 따끔한 충고도 수렴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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