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오른쪽)이 지난 15일 김태경 노조위원장과 함께 덕수궁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권 사장은 지난 15일 저녁 서울 시청 앞 덕수궁 돌담길에 김태경 노조위원장과 함께 섰다. 임금위임 및 단체협상을 마친 후 권 사장의 제안으로 노사 대표가 함께 덕수궁을 찾은 것.
권 사장은 “사무실에서 형식적으로 현수막 걸어놓고 악수하는 것보다는 서울 시내 고궁(古宮)을 함께 거닐면서 편안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 더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며 위원장에게 제안했고, 김태경 노조위원장도 “노동조합을 진정한 파트너로 생각하는 진정성이 느껴진다”며 고궁산책에 흔쾌히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고궁 산책은 노조 대의원 10여명과 회사 임직원 10여명 등 모두 20여명이 함께 했다. 30여분간 덕수궁 경내와 돌담길을 함께 걸으며, 자연스럽게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소통과 배려의 시간을 가진 셈이다.
권 사장은 고궁 산책 후 찻집을 들러 임금 위임을 결정해 준 노조의 결정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최고의 회사를 만들어 나가자는 의지도 함께 다졌다.
김 노조위원장은 “노동조합은 늘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함께 할 것이며, 현대오일뱅크가 지역사회는 물론, 협력업체와 우리 사회 어려운 이웃에게도 큰 힘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이번 주말에는 자영 주유소 사장님들을 만나 노조위원장으로서 전 조합원이 힘을 모아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뜻을 직접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