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위기 금융시장 강타…주가 폭락·환율 급등(상보)

입력 2012-05-1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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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8.43P 급락, 환율 11.6월 급등 1165.7원

그리스의 연립정부 구성 실패로 인한 유로존 재정위기 여파로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이 급등하는등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58.43포인트(3.08%) 급락한 1840.53으로 장을 마감했다. 185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1월16일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도 단 하룻만에 23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환율시장도 요동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6원(1.01%) 급등한 1165.70원을 기록, 연중 최고치인 1166.3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금융시장이 요동친 가장 큰 이유는 그리스가 연립정부 구성이 실패하면서 다음달 2차 총선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6월 말까지 그리스가 약속한 긴축이행 법안의 통과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유로존의 이탈 가능성까지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애플이 엘피다에 모바일 D램을 대량 주문했다는 루머로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IT) 업종주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코스피는 낙폭을 키워 60포인트에 가깝게 추락했다.

외국인은 이날 5004억원어치를 내다팔며 11일 거래일 연속 ‘팔자’행진을 이어가면서 국내증시에서의 이탈을 이어갔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리스 연정 실패와 삼성전자 등 대형주가 급락하면서 투심을 악화시켰다”며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어 6월초까지는 조정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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