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건설, 쌍용건설 입찰 참여 왜?

입력 2012-05-16 18:51 수정 2012-05-1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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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찰 방패용 참여요청 루머 나돌아…

16일 마감된 쌍용건설 예비입찰에 중소 건설사인 신구건설 참여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줄기차게 문을 두드려온 독일계 엔지니어링그룹 M+W그룹의 경우 참여 가능성이 높았지만, 신구건설의 경우 쌍용건설 인수에 참여할 만한 규모의 기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구건설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1400-4 에 본사를 두고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275-2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전형적인 중소규모의 건설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한 10월 이전 4월15일 수원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개시를 신청한 뒤 같은해 5월14일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고 2009년 3월12일자로 회생절차를 진행했다.

이후 지난해 7월20일 변경회생계획안에 따른 채무 변제를 이행, 회생절차를 마쳤다.

현재 신구건설 자산은 지난해 말 현재 126억7576억원 정도며 부채는 57억2316억원 가량으로 자본금은 67억원에 불과하다.

지분구조는 덕원이 34.07%, 덕과산업이 24.64%, 만도개발이 18.64%, 소재필 사장이 11.42% 등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신구건설이 쌍용건설 매각 입찰에 참여한 것과 관련해 각종 루머가 난무하고 있다.

우선 쌍용건설 매각 유찰을 우려한 쌍용건설측에서 신구건설에 요청을 했다는 소문이다.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에서 헐값에 매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신구건설측에 입찰 참여를 요청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루머가 발생한 원인은 유찰시 수의계약을 진행해야 하는 절차 때문이다. 실제 캠코는 이번 입찰에서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으면 국가계약법에 따라 수의계약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입찰에 독일계 엔지니어링 업체인 M+W이 단독 참여한다면 유찰과 동시에 수의계약을 진행해야 하고, 이는 곧 가격협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헐값에 팔릴 가능성이 높아 이같은 루머가 나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구건설은 쌍용건설을 인수할 만한 규모의 기업이 절대 아니다”며 “쌍용건설의 수의계약을 막기 위한 방패 역할을 한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 관계자는 “전혀 근거없는 소문으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캠코는 유찰에 대비해 상대평가 기준과 함께 채권단 지분 50.07%에 해당하는 구주에 대해 예정가격을 책정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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