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가격이 1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경기 회복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추가로 경기부양책을 실행할 수 있다고 발언한 영향이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오후 4시10분 현재 전일 대비 1bp(1bp=0.01%) 하락한 1.76%를 나타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장 중 한때 1.75%로 하락하며 지난해 10월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2bp 내린 2.90%를 나타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29%로 전일 대비 1bp 올랐다.
이날 국채 가격은 장 초반 미 경제지표가 개선되며 하락했다.
연준은 이날 4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1.1% 증가해 2010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6%를 두 배 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4월 주택착공 건수는 지난달보다 2.6% 늘어난 71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미 상무부가 발표했다.
이 역시 블룸버그 전문가들의 예상치 68만5000건을 웃도는 수준이다.
미 지표가 개선됐음에도 그리스발 유럽 재정위기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자본 확충 부족으로 채무 상환 능력이 없는 일부 그리스 은행에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그리스는 다음달 17일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지난달 24~2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들은 “경제 회복세가 모멘텀을 잃거나 하강 리스크에 대한 전망이 충분히 커지면 추가적인 통화정책 완화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코드 윌리엄스캐피털그룹 국채 트레이딩 책임자는 “연준이 미 경제가 불안정할 경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치를 취할 조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