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그리스 4개銀 유동성 공급 중단

입력 2012-05-1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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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보강 미흡 이유…“개선하면 며칠내 재개 가능”

유럽중앙은행(ECB)이 자본 확충 노력이 미흡한 그리스 4개 은행에 대한 통상적인 유동성 공급을 차단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ECB 성명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그리스가 구제 금융 조건을 이행하도록 압박하려는 것으로 해석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네덜란드TV 회견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에 잔류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구제 금융 조건을 차질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ECB와 IMF 등의 잇따른 압박은 다음달 치러지는 그리스 2차 총선을 ‘유로 멤버십 국민투표’로 전환하려는 계산이라고 FT는 분석했다.

성명에 따르면 ECB는 그리스 은행 4개에 대한 통상적인 유동성 공급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 은행을 거명하지는 않았다.

성명은 이들 은행이 대신 ECB 승인을 받아 그리스중앙은행인 그리스은행이 집행할 수 있는 ‘특별 유동성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ECB가 유럽 재정위기를 계기로 잠정 가동하고 있다.

ECB는 이번 조치에도 “그리스 은행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16일 “ECB가 절대적으로 원하는 것은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는 것”이라면서도 “그리스의 잔류 여부는 ECB 정책이사회가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CB 관계자들은 FT에 “이번에 유동성 공급 대상에서 제외된 그리스 은행들이 자본을 보강하면 다시 지원받을 수 있다”면서 “며칠 안에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WSJ는 ECB가 400억유로 상당의 그리스 채권을 보유하고 있어 그리스가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하면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리스의 디폴트는 ECB 신뢰에도 타격이 될 수 있고 특히 독일에 부담이라고 WSJ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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