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그 동안 한국영화들을 제치고 예매율 1위를 달리던 ‘어벤져스’를 누르고 차지한 1위여서 그 의미가 크다. 또한 일전에 영화 예매사이트에서 진행됐던 ‘5월 셋째 주 가장 보고 싶은 영화는?’ 설문 조사 1위, 그 동안 네이버, 다음, 네이트 상영 예정영화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했던 결과들이 고스란히 이번 예매율 1위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돈에 대한 현대인의 고민을 대변하며 돈의 맛에 빠진 젊은 육체 ‘주영작’역을 연기한 김강우의 섬세한 감정연기와 돈에 중독돼 살아온 자신의 지난 삶을 모욕적으로 느끼며 마지막 사랑으로 하녀를 택하는 슬픈 로맨티스트 ‘윤회장’역의 백윤식과 대한민국을 돈으로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젊은 육체 ‘주영작’을 탐하는 재벌 백씨 집안의 안주인 ‘백금옥’역의 윤여정의 파격적인 연기변신, 백씨 집안사람들 중에 유일하게 이성적인 사고를 하며 돈의 맛을 거부하는 아름다운 상속녀 ‘윤나미’역의 김효진 등 출연 배우들의 연기 내공도 상당하다.
‘바람난 가족’의 가족관계 보다 더욱 파격적이고, ‘하녀’ 보다 더 음탕한 대한민국 최상류층의 돈과 섹스에 대한 은밀한 얘기를 노골적으로 담은 영화 ‘돈의 맛’은 16일 개막한 프랑스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과 폐막을 하루 앞둔 오는 26일 현지에서 공식 상영회가 예정돼 있어 어느 때보다 수상 가능성이 높다.
영화 ‘돈의 맛’은 17일 전국 극장가에서 동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