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은 17일 휠라코리아에 대해 미국과 남미,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의 실적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기존 9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배은영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해 자회사인 Integrix
의 유럽지역 재고매출에 따른 영업손실 효과와 휠라USA의 장기재고 물량 할인 판매에 따른 원가부담이 사라질 것”이라며 “해외의 기존 및 신규 라이센시로부터 수취하는 로열티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 역시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휠라코리아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3% 감소한 1718억원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4.9%, 224.1% 증가한 240억원, 427억원을 기록하며 당사 및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의 위축 및 날씨 영향 등으로 국내 매출(전년대비 0.2% 증가한 962억원)은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휠라USA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6.3% 성장해 전체 연결 매출액은 5.3% 감소에 그쳤다.
배 연구원은 “국내 의류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가 제한적인 만큼 해외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가진 의류 업체들의 매력도는 시간이 갈수록 크게 부각될 것”이라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의 성장성이 큰 만큼 아큐시네트 인수를 통해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큐시네트의 중장기 지분율이 33.5%라는 점과 중국 시장에서 의류를 통한 성장 모멘텀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