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복합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의 금융 자회사 GE캐피털이 모회사에 배당금 지급을 재개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E캐피털이 모회사에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은 금융 위기가 본격화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GE캐피털은 GE에 분기 배당금으로 4억7500만달러를 지급할 계획이다.
GE캐피털은 또 올해 순이익의 30%를 배당할 계획이며 GE에 45억달러의 특별 배당을 실시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제프리 이멜트 GE 최고경영자(CEO) 이날 “이번 계획은 GE캐피털의 강화된 유동성·자금 ·자산건전성·수익성 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GE는 또 GE캐피탈의 배당 재개를 통해 인수합병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고 주주들을 위한 배당 지급 여력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GE는 이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2분기에 자사주매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GE는 호주 인더스트리아와 페어차일드 인터내셔널 등 광산장비업체 인수를 진행 중이다.
한편 GE캐피털의 이번 배당 재개 결정은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GE캐피털은 앞서 이익의 절반 이상을 모회사에 배당 형식으로 지급했다.
이날 GE캐피털의 배당 재개 소식이 전해진 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된 GE의 주가는 전일 대비 3% 오른 19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