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의 화면을 기존 3.5인치보다 더 키울 것이라고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애플이 아시아 지역의 LCD 공급업체에 기존 모델보다 더 큰 사이즈의 패널을 주문했다”면서 “새 아이폰 화면은 최소 4인치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의 LG디스플레이와 일본 샤프, 재팬디스플레이 등이 새 아이폰에 들어갈 LCD를 담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새 아이폰이 다음달 생산에 들어가며 오는 가을쯤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이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한편 애플은 태블릿PC인 아이패드에 대해서는 기존 모델보다 작은 화면을 적용한 제품 제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경쟁사들이 다양한 사이즈의 모델을 선보인 것과 달리 애플은 화면 크기에 있어서는 보수적 태도를 유지했다.
아이폰은 지난 2007년 처음 시장에 선보인 이후 사이즈가 3.5인치로 고정됐다.
아이패드는 현재 9.7인치 모델이 유일하다.
반면 삼성은 최신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S3 사이즈를 4.8인치로 적용했다. 이는 스마트폰 중 화면이 가장 큰 축에 속한다.
이전 모델인 갤럭시S2 화면 크기도 4.3인치에 달한다.
대만의 HTC도 화면 크기가 4인치 이상인 모델을 출시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화면크기를 바꾸려고 하는 것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서의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1분기에 44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의 시장점유율은 30.6%에 이르렀다.
애플이 3510만대 판매, 점유율 24.1%로 삼성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의 올해 스마트폰 판매가 지난해의 두 배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