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보고 듣고 만지고 따라하고…유아교육 '전자교구'가 대세

입력 2012-05-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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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인식 펜·모형집·3D 지구본 등 교육 상품…놀이로 인식하며 자연스러운 학습효과 기대

▲튼튼영어의 '마이플레이하우스'는 아이가 모형집 안에 들어가 펜을 이용해 청각, 시각적 요소를 즐기며 공부할 수 있는 영어 놀이 공간이다.
20대 후반 주부 조 모씨는 올해 3살 된 딸을 두고 있다. 조씨는 아이에게 최근 스마트폰에 있는 교육용 어플리케이션을 몇 번 보여준 이후 교육방법을 바꾸기로 했다. 평소 책을 읽기 지루해하던 아이가 화려한 애니메이션이나 소리가 나오는 멀티미디어에는 부쩍 관심을 보였던 것. 조씨는 이참에 전자교구가 딸린 영어학습 콘텐츠를 알아보기로 했다.

교재에만 의존하던 시대가 지나고 디지털기술을 학습요소에 적극 도입한 전자교구가 각광받는 시대가 왔다. 교육기업들은 연구단계에서부터 전자기기를 연계한 교육용 콘텐츠를 활발히 출시하고 있다. 교육업계 전반에는 ‘책만 가지고는 부족하다’는 인식이 확산돼 있다.

전자교구는 아이들이 전자기기를 통해 제공되는 시청각 자료를 놀이로 인식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부모로서도 리듬을 살려 영어문장을 읽거나 노래를 부르는 등 부담스러운 과정을 전자기기가 대신해 주니 편하다는 반응이다.

◇ 전자교구 선두주자, 음성인식 펜

한국브리태니커회사는 음성이나 음악으로 재생 가능한 ‘오디오펜’을 사용해 공부하는 ‘벤엘벨라 플러스 시리즈’를 내놓았다. 교재 속 영어 문장, 단어, 노래 악보 등에 펜을 갖다 대면 원어민과 한국인 성우 음성과 음악이 나와 아이들을 집중시킨다. 원하는 분량을 선택재생 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기주도학습에도 용이하다는 평가다.

한국헤르만헤세 역시 히트 전집 ‘씽씽 잉글리시’에 ‘씽씽 전자펜’을 결합했다. 기기에 전용 음원을 입혀 책 표지의 제목, 로고, 그림등에 전자펜을 대면 각각 상황에 맞는 소리가 난다. 녹음 기능도 내재되 있어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 발음을 비교해 볼 수 있어 발음교정에도 활용할 수 있다.

한솔교육은 만2세부터 6세까지를 대상으로 전자펜 ‘라라펜’을 내 놨다. 기존의 놀이식 영어프로그램인 ‘신기한 영어나라’와 연계해 활용할 수 있다. 교재를 라라펜으로 누르면 교재의 단어와 문장, 노래까지 생생하게 원어민 발음으로 청취할 수 있다. USB 충전 방식으로 경제적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 음성인식펜과 새로운 전자교구의 결합

음성인식펜과 다양한 새 전자교구 모델과 결합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영어교육전문기업 튼튼영어의 영어놀이프로그램 ‘베이비리그’를 통해서는 그림책과 활동자료 외에도 다양한 교구와 유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모형집 안에 들어가서 시청각 요소를 즐길 수 있는 영어 놀이 공간, 목소리를 녹음해 보관할 수 있는 녹음 스티커, 소리모음 카드 등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학습이 가능하다.

퓨처북은 만3세에서 5세까지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영어교육프로그램인 ‘렛미플라이 세이센서’를 출시했다. 움직이는 사람의 동작을 감지해 장소에 따라 시기적절하게 영어문장과 노래를 재생함으로써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되도록 도움을 준다. 또 교재 내용은 물론 영어 동요와 유아, 부모를 위한 생활 영어까지 내장되어 있어 온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웅진 씽크빅의 3D 지구본 ‘터치 글로브’ 역시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대표적인 전자교구다. 전자펜을 지구본에 갖다 대면 해당 나라와 도시에 관한 정보를 음성으로 들려준다. 디지털 지구본, 전자펜, 워크북 등으로 구성된 지구본은 195개국 300여개 도시의 역사, 문화, 인구, 사회, 경제, 지리에 관한 방대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직접 세계여행을 하는듯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 지구촌 상식 퀴즈나 수도 이름 찾기 등의 게임 기능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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