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트리는 높이 634m로 600m인 중국 ‘광저우타워’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타워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건축물 중에서는 아랍에미리트의 초고층 빌딩 ‘부르즈 할리파’의 828m에 이어 세계 2위를 자랑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스카이트리와 그에 인접한 복합 상업시설 등으로 조성된 ‘도쿄 스카이트리 타운’ 방문자가 도쿄디즈니랜드를 능가해 인근 경제를 활성화할 것으로 16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스카이트리는 높이 350m 지점의 제1 전망대와 450m 지점의 제2 전망대가 있다.
여기서는 도쿄 거리를 360도로 조망할 수 있으며, 이외에 레스토랑과 카페, 쇼핑몰도 들어섰다.
인접한 상업시설인 ‘도쿄 소라마치’의 면적은 약 5만2000㎡.
여기에는 도부백화점을 비롯해 패션, 잡화 전문점과 음식점 등 총 312개 상점이 입주했다.
오릭스부동산이 운영하는 수족관과 코니카미놀타의 플라네타리움이 병설된 것도 큰 매력이다.
스카이트리를 건설한 도부철도의 히라타 가즈히코 이사는 “개장 후 1년간 3200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지난해 디즈니랜드를 다녀간 2535만명을 넘어 일본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카이트리 전망대 입장료는 제1 전망대가 성인 기준 2500엔(약 3만6215원), 제2 전망대는 3500엔이다.
지난 7일 시점에서 입장권 예약은 100만명을 넘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공연 차 일본을 방문한 미국 인기 가수 레이디 가가는 지난 15일 스카이트리 전망대에 올라 “이렇게 아름다운 경치는 처음 봤다”고 극찬했다.
도부철도는 여세를 몰아 도쿄 스카이 타운의 현관인 ‘나리히라바시(業平橋)’역 이름을 ‘도쿄스카이트리’역으로 바꾸고 특급 열차도 정차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도부철도의 나카지마 나오타카 전무는 “적자로 출발할 것을 우려했는데 다행히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수 년 내 일본인 수요는 한계점에 이를 것”이라며 외국인 유치에 적극 나설 뜻을 내비쳤다.
바클레이스캐피털의 히메노 료타 수석 애널리스트는 “저출산 고령화 영향으로 인구가 계속 주는 일본에 스카이트리가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스카이트리가 있는 스미다구의 경제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부그룹은 스카이트리에 600억엔, 타운에 780억엔 등 총 1380억엔을 투자했다.
스미다구는 스카이트리가 일본 전체에 미치는 경제 파급효과는 3346억엔, 도쿄에 대해선 2298억엔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