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균 회장 극비리 보루네오가구 매각…임원도 몰랐다

입력 2012-05-1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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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루네오가구 주인이 바뀔 전망이다. 오는 19일까지 동남아 출장에 나선 정성균 사장이 없는 틈을 타 최대주주 정복균 회장이 주식과 경영권 매각에 나섰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 회장은 김승기 AL팔레트 대표에게 보유 주식 320만주(33.3%)과 경영권을 200억원에 매각했다. 보루네오가구는 다음달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 대표는 주주총회 전일 잔금 150억원 지급으로 경영권 양수도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AL팔레트는 지난 2002년 설립돼 알루미늄 팔레트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 이다.

이와 관련해 보루네오가구 고위 임원은 “공시를 보고 알았다. 대주주가 극비리에 매각 절차를 밟은 것 같다”며 “지금으로서는 해외 출장 중인 정 사장이 바로 돌아올 지 일정을 마치고 올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경영권 이전 관련 해서는 정 사장이 한국에 와야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임원은 회사 매각에 대한 풍문은 전부터 있어왔다고 인정했다. 이 임원은 “매각에 대한 이야기는 전부터 있었지만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며 “지난해 9월 임시주총에서 정 사장이 정식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열심히 했는데 안타깝다”고 밝혔다.

보루네오가구는 지난 1966년 설립돼 국내 대표 가구업체다. 지난 1992년 대규모 시설투자 여파 등으로 부도가 발생해 법정관리를 받다가 지난 2007년 정복균 거성산업건설 회장이 인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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