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유로 약세 지속…유럽 위기 도미노 우려

입력 2012-05-18 06:41 수정 2012-05-18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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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가 17일(현지시간)에도 전날의 약세를 이어갔다.

스페인의 국채 입찰에서 발행액은 목표치에 거의 부합했으나 차입 비용이 상승, 그리스의 금융 위기가 유로존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우려가 강해졌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오후 5시28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8% 하락한 1.2694달러를 기록 중이다.

한때는 1.2667달러로 지난 1월17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46% 빠진 100.67엔이다. 한때는 100.56엔으로 2월7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1.26% 내린 79.32엔이다.

이날 유로는 대부분의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였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가 유로존에 잔류하지 못할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는 이유로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강등한 영향이 컸다.

스페인이 25억유로어치의 3년물과 4년물 국채 발행에 성공했지만 발행 금리가 상승하며 그리스 위기가 유로존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2015년 1월 만기 국채 발행금리는 4.375%로 지난달 기록했던 2.89%에서 두 배 가량 올랐고, 2015년 7월 만기 국채 발행금리 역시 4.876%로 지난 3일 발행 때의 4.037%보다 상승했다. 2016년 4월 만기 국채 발행금리는 5.106%를 기록했다.

엔은 달러에 대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 주와 동일하고,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5월에 마이너스로 위축된 영향이다.

바클레이스의 아루프 체터지 통화투자전략가는 “정치면에서 유럽의 앞날에는 불확실성이 강하다”며 “투자자들은 그 불확실성을 거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리스크성 자산 가격이 하락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미국 경기는 전진과 후퇴가 혼재해 달러 가치를 다소 떨어뜨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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