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한달여만에 연중 고점 대비 10% 가량 하락하면서 펀드 가입시기를 저울질하던 투자자들이 바빠졌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반등할 경우 중소형주보다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71% 오른 1845.24로 장을 마감했다. 7거래일만에 반등하기는 했지만 종가기준으로 연중 고점을 기록했던 지난달 3일 2049.28과 비교하면 9.95% 떨어진 수치다.
코스피지수가 크게 떨어지면서 당분간 펀드시장으로 자금유입이 지속될 전망이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지난달부터 자금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수가 1800선까지 떨어지면서 자금유입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반등할 경우 대형주의 반등폭이 중소형주에 비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형 성장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김 연구원은 "지수 회복구간에서는 대형주가 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대형주 비중이 높고 꾸준한 장기성과를 내고 있는 운용사 대표펀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인덱스펀드를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추천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지수가 반등시에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등 전기전자와 자동차 관련주들 주도주 역할을 계속 맡게 될 것"이라며 "최근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낙폭이 컸던 만큼 반등폭도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러개의 펀드 가입을 고려하는 경우라면 중소형주펀드나 ETF를 함께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 연구원은 "중소형주 펀드는 펀드간 성과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IT와 자동차 관련 대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중소형주의 비중이 높은 펀드를 고를 경우 수익을 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특정 섹터를 골라서 투자한다면 자동차와 IT쪽이 유망하다"며 "추가적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 자동차나 IT 섹터쪽의 ETF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할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