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은 새순이 어느새 초록 물결을 이룬 관악산
하얗게 핀 찔레꽃 사이로 실려 오는 아카시아 향기
틈만 나면 뒷산에
이제는 뒷동산이 되고 놀이터가 되어버린 관악산
아침마다 창을 열고 신선한 공기를 맞는 순간은
더없이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다.
5월1일
관악산에 올랐다.
벚꽃 철이 지난 터라 화려한 터널 지나는 것은 상상으로 느껴야 했지만
그래도 아쉬운 대로 늦게까지 남아 계곡 바위틈에, 물 위에 내려앉은 벚꽃 잎을 보며 햇볕아래 엷은 녹음 길을 즐겼다. 옛 선비들이었다면 가던 길 멈추고 바위에 걸터앉아 시한 수 읊조리며 주거니 받거니
세월을 논하고
시절을 논하며
자연을 벗하였을 풍경이다.
연주암 올랐다 내려오매
동료들과의 여흥과 풍경에 매료되어 글을 남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