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방송 관심 없는 대기업들 각성해야 한다.”
KT 스카이라이프 문재철 사장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3D 콘텐츠에 관심 없는 대기업들은 각성해야 한다”며 쓴 소리를 했다. 최근 KT스카이라이프의 누적 적자는 3D 콘텐츠 제작을 전담하면서 부터 심각한 수준까지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3D 사업에 있어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다각도의 협력을 제안했지만 두 회사 모두 ‘무관심’으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이날 문 사장은 삼성과 LG에 자사 3D 채널의 위탁 운영을 제안했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밝혔다. 돈도 없고 관심도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고.
문 사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해외 3D TV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정작 국내 3D 환경 조성을 위한 투자에 관심이 없다는 건 문제 아니냐”고 꼬집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달부터 3D 방송 채널 운영 중단에 들어갈 방침이다. 하지만 문 사장은 “돌파구가 없다면 3D 방송을 중단할 것”이라며 중단 결정을 번복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3D 방송 채널 운영 중단의 피해는 거금을 주고 3D TV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문 사장의 이 같은 ‘각성’발언이 삼성과 LG의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