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의 비극…코스피 50P 대폭락

입력 2012-05-18 10:57 수정 2012-05-1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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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쇼크, 국제 금융시장 패닉상태

그리스 쇼크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패닉상태를 보이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이 무너질 것이라는 공포가 날로 커지고 있다.

차기 뇌관으로 불리는 스페인을 비롯해 그리스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실물경제는 악화일로다.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에서도 뱅크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자산 기준 스페인 3위 은행인 방키아에 대해 정부가 지난주 45%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국유화에 나선 뒤 1억유로 이상의 예금이 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일 소폭 반등하며 안정세를 찾는 듯하던 코스피 지수가 다시 급락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유로존 뱅크런(예금 대량인출) 우려로 1800선이 붕괴되며 18일 10시25분 현재 50.50포인트(2.74%) 하락한 1794.74를 나타내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13.78포인트(2.94%) 내린 454.35를 기록 중이다. 환율은 급등하고 있다. 같은 시각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9.90원 오른 1172.8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기관과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0.26% 소폭 반등한 국내 증시는 이날 다시 50포인트 가까이 빠지면서 장 시작 후 30분이 채 안돼 180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이 13일 연속 ‘팔자’에 나서면서 1840억원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문제로 촉발된 대외 악재로 인한 코스피의 마지노선은 1770P선으로 예상한다며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불안은 아시아증시 강타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과 대만증시는 급락했고 중국도 하락세로 출발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같은 시각 전일보다 2.5% 급락한 8655.66에 거래되고 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9% 내린 7220.57을 보이고 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6% 하락한 2364.90에 개장했다.

피치와 무디스 등 신용평가사들이 전일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과 스페인 은행 16곳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하면서 시장의 공포를 더욱 부추겼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아시아 지역의 수출둔화 우려가 커진 것도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17일(현지시간) 그리스의 2차 총선 결과에 따라 유로존 전체 회원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릴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추가 강등 가능성도 커졌다. 이는 그리스를 시발로 유로존 중채무국이 유로존을 탈퇴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키우면서 글로벌증시의 급락세로 이어졌다.

뉴욕주식시장에서 이날 다우지수는 1.24% 하락한 1만2442.49를 나타내며 최근 12 거래일 중 하루를 제외하고 하락세를 이어갔다.

나스닥지수는 2.10% 급락했고 S&P500지수는 닷새 연속 떨어졌다.

미 3대 지수 모두 지난 1월 이후 4개월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1.13% 하락한 241.63을 기록했다.

무디스는 이날 스페인 4개 지방정부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카탈루냐·무르샤·안달루시아·엑스트레마두라 지역의 지난해 재정이 악화했다”면서 “올해 이들이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이어 스페인 은행 16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스페인 재무부는 이날 24억9000만유로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지만 평균 조달금리는 상승했다. 2015년 만기 국채의 평균 조달금리는 4.375%에 달했다. 이는 지난 4월4일의 2.890%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이다.시장의 불안이 커지면서 스페인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6.3%대에 바짝 다가섰다.

이는 방키아 전체 개인·기업 예금의 1%에 해당하는 것이다. 방키아는 전체 스페인 예금의 10%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2011년 유로존에 가입한 키프로스의 은행권도 흔들리고 있다.

키프로스는 자국 내 2위 은행인 파퓰러뱅크오브키프로스(PBoC)가 18억유로 규모의 자본을 확충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한편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가 18일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캠프데이비드별장에서 열리는 가운데 그리스 사태에 대한 해법이 도출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위기 사태를 풀 해법을 적극적으로 제시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긴축을 반대한다는 입장인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불참한다는 사실도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감을 떨어뜨린다는 평가다. 조정은-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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