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요? 자외선으로부터 눈 보호도 되고, 눈가 주름도 방지해주잖아요.”
인터뷰에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한말이다. 남여 프로골프대회를 보면 의외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을 볼 수 있다. 아마추어 골퍼로는 선글라스를 끼고도 그린을 잘 읽을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선수들은 전혀 불편함이 없는 것 같다.
공기 중의 꽃가루나, 미세먼지, 황사 등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이 바로 눈이다. 이러한 것들이 눈에 들어가게 되면 각막을 자극해서 손상을 주고, 바이러스균의 침투를 쉽게 해 감염 가능성을 높인다. 이로 인해 눈의 충혈과 함께 눈물이 과도하게 흐르고, 더 심해지면 출혈을 일으킬 수도 있다. 또한, 눈 속에 이물감이 느껴지면서 통증이 오고, 눈 주위가 부어 오를 때도 있다. 심해져 각막상피가 벗겨지면 큰 통증을 불러온다.
평소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정상인에 비해 눈물 분비량이 적어 자연적으로 미세먼지를 씻는 기능이 약하기때문에 각막염이나 결막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황사나 꽃가루가 있는 날에는 라운딩시에 인공눈물을 소지하고 다니면서 틈틈이 넣어주는 것이 좋다.
봄철 안질환은 평소 관리만 잘하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외출 시에는 인공눈물을 사용해 미세 먼지를 자주 씻어 주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 착용자라면 이 시기만큼은 렌즈보다는 보호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꼭 써야 한다면 렌즈를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 그리고 눈을 자주 비비거나 소금물로 눈을 씻으면 자극이 커져 안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점점 자외선이 강해지는 계절, 아마추어 골퍼들도 선글라스를 한번쯤 착용해 볼만하다. 연세스타피부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