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기업 중 가장 많은 금액을 R&D에 투자하는 한미약품은 현재 진행 중인 바이오, 항암, 천연물 분야 12건의 신약 과제 중 7건에 대한 임상시험을 해외에서 진행하며 글로벌 진출을 담금질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한 해 동안 전체 매출의 13.9%인 840억원(연결재무재표 기준)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하며 대한민국 최초의 ‘글로벌 신약’ 탄생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한미약품의 R&D 파이프라인은 매일 주사해야 하는 바이오 의약품의 약효 지속시간을 최대 월 1회까지 늘려주는 ‘랩스커버리(LAPSCOVERY)’기술을 이용한 바이오 신약, 혈액암, 전립선암 등을 타깃으로 한 표적항암제, 부작용이 적고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는 경구용 항암제, 복부비만 치료제(천연물신약) 등 다양하다.
2004년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 발매로 국내 개량신약 돌풍을 일으킨 한미약품은 이후 역류성식도염치료제 ‘에소메졸’, 혈전치료제 ‘피도글’,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 등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개량신약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 중 아모잘탄은 MSD와 세계 50개국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이 성과는 영국GSK와의 복합신약 공동개발 계약 체결로 이어졌다. 에소메졸은 미국 시장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피도글 역시 유럽지역 9개국가로 진출하게 된다.
이처럼 ‘R&D 기반의 글로벌화를 달성하기 위해 공격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해외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는 한미약품은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20위, 글로벌 신약 20개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