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18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밤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고 스페인 은행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강등되는 등 유럽 재정 위기가 심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265.28포인트(2.99%) 하락한 8611.31로, 토픽스지수는 21.62포인트(2.89%) 내린 725.54로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34.37포인트(1.44%) 밀린 2344.52로,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205.58포인트(2.79%) 하락한 7151.19로 마감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오후 4시32분 현재 52.04포인트(1.84%) 떨어진 2770.57을,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40.85포인트(1.25%) 하락한 1만8960.08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144.62포인트(0.90%) 밀린 1만5925.86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은 아시아 지역의 수출 둔화 우려로 이어져 지수 하락의 원인이 됐다.
RCM재팬의 데라오 가즈유키 선임 투자책임자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재정위기로 수출업계의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끼며 과도한 매도세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며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해 경기가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에 타격을 줬다”고 평가했다.
특징 종목으로는 유럽과 미국에 매출의 38%를 의존하고 있는 소니가 5.3% 급락했다.
일본 2위 제조업체 히타치제작소는 9.60% 폭락했다.
일본 3위 은행 미즈호파이낸셜그룹도 3.4%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부동산 시장 냉각 소식에 1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4월 중국 주택 가격은 70개 도시 중 46개 도시에서 전년 동월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 동부 원저우의 주택가격은 12.3%나 하락하며 부동산 시세 하락세를 주도했다.
차이나반케와 폴리부동산 등 주요 업체들이 1%대 하락했다.
중국 최대 구리생산업체인 장시구리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유럽 재정 위기로 금속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1.2%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