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황혼부부 이혼율이 신혼부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20일 발표한 ‘서울 부부 자화상’이라는 통계에 따르면 황혼 이혼의 비중은 1991년 7.6%에서 2011년 27.7%로 늘어났다. 반면 신혼 이혼 비중은 같은 기간 35.6%에서 24.7%로 줄었다.
황혼 이혼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평균 이혼 연령은 남성의 경우 20년 전에 비해 8.4세에 높아진 46.3세, 여성은 9.1세 높아진 43.2세가 됐다.
황혼 이혼 뿐만 아니라 황혼 결혼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50세 이상 남성의 결혼 건수는 3471건으로 20년 전보다 2.7배 수준으로 늘었고, 50세 이상 여성도 같은 기간 543건에서 2475건으로 4.6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박영섭 서울시 정보화기획담당관은 "기대 수명이 증가하고 이혼에 대한 인식 변화 등으로 황혼 이혼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