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영은 20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파72ㆍ6628야드)에서 열린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합쳐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만든 김자영은 이미림(22ㆍ하나금융)과 동타를 이루며 돌입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승부를 확정지었다.
공동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김자영은 전반 라운드에서 보기 2개와 버디 2개를 맞바꾸며 선두에서 밀려나는 듯 했으나 후반에 15번홀(파5)부터 버디 시동이 걸리며 16번(파4)과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로 성공시켰다. 이미 12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이미림과 동타를 만든 김자영은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홀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승부가 갈렸다. 김자영은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며 위기를 맞는 듯 했지만 벙커샷을 홀컵 1.5m 지점에 붙였다. 그러는 사이 이미림의 파퍼팅이 홀컵을 외면해 보기를 기록했고, 김자영이 파퍼팅을 성공시켰다.
늘씬한 체형과 호감형의 외모로 ‘미녀골퍼’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김자영은 지난 2009년에 프로무대에 데뷔, 올해로 데뷔 3년 차를 맞았지만 이제까지 우승 기록이 없어 첫 승이 목마른 상황이었다.
더욱이 김자영은 올 들어 출전한 롯데마트 오픈에선 예선 탈락하는가 하면 이데일리-리바트 레이디스 오픈에서는 공동 46위에 그치는 등 부진을 이어왔지만 이번 우승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김자영에게 분패한 이미림은 지난해 6월의 에스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녈에 이어 2승 수확을 목전에서 놓쳤다.
9언더파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던 홍란(26·메리츠금융)은 최종합계 6언더파 공동 12위로 밀려났다. 올해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아마추어 김효주(17·대원외고)는 9언더파의 좋은 성적으로 공동 5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KLPGA 상금왕인 김하늘(24·비씨카드)은 7언더파 209타로 공동 8위에 ‘디펜딩 챔피언’ 윤슬아(26)는 3언더파 213타를 적어내며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