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view point]“유가하락 큰 기대 어렵다”

입력 2012-05-2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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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세가 장기화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이란의 핵 무기 개발 등 지정학적 불안이 남아있는 데다 올 하반기부터 세계 경기가 회복하면서 원유 수요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지난 18일 배럴당 104.48달러에 마감했다. 연중 최고치였던 지난 3월19일 124.53달러 대비 16.1% 하락했다.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북해산 브렌트유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3월 초에 비해 16% 이상 내렸다.

국제유가가 크게 내린 데는 유럽의 불확실성이 자리잡고 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등 유럽 재정위기로 시장의 시선이 쏠렸다. 투자 심리가 위축돼 국제유가 하락세를 견인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 원유 선물옵션의 투기(Non-commercial) 순매수 포지션은 지난 8일 24만9000만 계약이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았던 2월28일 33만3000만 계약보다 25% 줄었다. 더욱이 중국의 경기둔화·유로존의 경기침체 가능성으로 원유에 대한 장기성 투자자금은 지난달 순유출로 전환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기구(OPEC) 원유 증산으로 수급이 공급을 초과한 점도 국제유가 하락의 원인 중 하나다.

그러나 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은 시기상조란 견해가 우세하다. 우선 주요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하반기 세계 경기 회복세 전환과 신흥국의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의 유가 상승 요인이다. 또한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유럽중앙은행(ECB)의 3차 장기대출프로그램 시행, 중국의 금리인하 등의 세계 통화완화 가능성은 유가 강세를 지지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광우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유가 하락 큰 폭 기대 어렵다’란 보고서를 통해 “유가는 3분기부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완만한 상승세로 반등할 것”이라며 “개도국이 세계경제 성장을 이끌면서 하반기에는 개도국의 석유 수요 확대가 선진국의 석유 수요 감소를 상쇄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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