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의 연체고객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나이스신용평가정보에 따르면 2011년 12월말 현재 30일상 연체고객이 가장 많은 금융기관은 저축은행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캐피탈, 카드사, 보험사, 신협, 은행 순으로 연체고객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체고객 비율은 저축은행이 14%, 캐피탈사가 8%, 카드사가 5%, 보험사가 4%, 은행이 2% 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고객수가 대략 122만명인 점을 감안할 때 17만명이 30일 이상 연체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저축은행이 타 업권에 비해 월등히 연체고객 비율이 높은 데는 저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한다는 점과 높은 대출금리 및 연체이자율을 꼽을 수 있다. 저축은행 6등급 이하 저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하고 대출금리도 타 금융권보다 2배 이상 높다. 은행 대출금리가 5~6%인 반면 저축은행은 2~3배나 높은 15% 수준의 금리를 받고 있다. 이외 신협은 7%, 농협단위조합은 6%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저축은행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 저신용자들이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고 한번 연체하면 은행보다 2배나 높은 연체이자율이 작용 돼 불량거래자를 양산키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편 가계대출 불량률 추이를 살펴보면 하위등급자(7~10등급)의 불량률은 25%로 중위등급자(4~6등급) 불량률(2%)보다 12배나 높았다. 1~5등급 고객들이 평균 1.4번의 대출을 받는 것과 달리 6등급 이상 고객들은 평균 2번 이상의 대출건수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