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패션 브랜드인 코데즈컴바인이 올들어 연이어 직원 급여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하지만 ‘승진인사 때문에 대상자만 지급하지 않은 것’이라는 황당한 해명을 내놓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데즈컴바인은 지난 10일 급여일에 일부 직원의 급여를 지급하지 않았고 미지급된 급여를 지난 17일 모두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마저도 지키지 않았다. 이 회사는 지난 3월에도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다 4월에 한꺼번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코데즈컴바인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올들어 3월과 5월 두번이나 급여가 연체가 됐다”며 “3월 급여도 한달가까이 늦더니 이달 10일에 나와야할 급여도 또 밀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회사에서는 조만간 있으면 밀린 급여를 준다고 했지만 내부에서는 이번달 말이나 되야 급여가 나올것 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코데즈컴바인 관계자는 “이번달에 승진자가 있어 연봉에 적용시키려고 하다보니 늦어진 것”이라며 “연봉계약이 마무리되는 데로 급여가 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당초 지난 17일까지 밀린 직원의 급여를 모두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확인결과 디자이너 등 일부직원 외에는 급여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을 키우고 있다.
코데즈컴바인 측은 “연봉계약이 확정된 직원은 급여가 나갔고 확정이 안된 직원은 안 나간 것”이라며 “연봉조정이 끝나는데로 모든 직원들이 급여를 받을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코데즈컴바인은 지난해 매출 2030억원에 영업이익 110억2000만원, 당기순이익 67억4400만원을 기록했지만 올 1분기 영업손일 27억7000만원, 당기순손실 36억1000만원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또 이 회사 박상돈 대표의 개인회사인 (주)다른미래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143억86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5개월째 급여가 밀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데즈컴바인 관계자는 “(코데즈컴바인이 아니라) 다른미래가 5개월정도 급여가 연체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