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상권은 현대백화점과 이대상권을 통해 쇼핑 인구를 확보하면서 충분한 음식점과 주점, PC방, 당구장 등 위락시설을 갖춰 강남, 명동과 함께 서울시 3대 상권으로 자리잡고 있다.
홍대 상권은 클럽과 의류, 액세서리 매장에 먹자골목을 더하며 대형상권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성장세에 있는 모습이다.
두 상권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대학가 상권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이는 한편, 경쟁 구도에 있는 상권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두 지역의 상권은 늘 비교대상일 수 밖에 없다.
두 지역은 최근 업종별 성장세도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NICE신용평가㈜에서 제공하고 있는 상권분석서비스 'NICEBIZMAP'에 따르면 주점의 경우 작년에 비해 신촌은 4.6% 전체 고객이 줄어든 반면, 홍대 상권은 2.9% 늘어났다.
반면 중국음식점은 신촌이 전년 대비 60% 이상 전체 고객수가 늘어났으나, 홍대는 전년 대비 7.3%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두 상권은 고객구성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커피전문점의 경우 신촌은 20대 고객이 41%, 30대 고객이 32%로 20대 고객이 가장 많았지만 홍대는 30대가 40%, 20대 32%로 30대 고객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커피전문점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음식점이나 주점의 경우에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또 신촌은 종합병원과 약국 등이 주요입지에 위치해 40~50대 이상 고객이 유입되므로써 음식점이나 편의점 등에서도 40~50대 비중이 높게 나타났지만 홍대는 20~30대 고객비중이 대부분 업종에서 70% 이상 되는 모습을 보인다.
NICE신용평가 관계자는 "창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경쟁점이 될만한 점포 수와 평균적인 매출 수준에 대한 비교가 필수적이며, 상승세와 하향세에 있는 업종이 무엇인지 체크할 필요가 있다"라며 "신촌, 홍대 상권은 비슷한 듯하면서도 성장 업종이 다른 만큼 이곳에서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정확한 분석이 요구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