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교육 장관이 만나 양 국가간 학교폭력 예방과 대응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1일 오전 제5차 APEC 교육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안토니 밀러(Anthony Miller) 미 연방 교육부 차관을 만나 양국 간 교육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장관은 최근 국내에서 문제가 불거진 학교폭력과 관련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양국간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통계자료 수집, 교사들의 대응을 위한 정부의 지원 등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미국의 노력을 높게 평가하고 최근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여러 정책을 소개했다.
또 양국이 공동으로 학교폭력의 대응 체계 및 향후 정책방향에 대한 공동연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의 학교폭력 현황 정부차원의 대응 정책, 다양한 예방 프로그램, 지역과 사회가 연계한 인성교육 등 다양한 측면에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양국 간 소통이 긴밀해질 전망이다.
한편 양국 교육 장관은 은 우리 정부의 ‘기초학력미달 제로 플랜’ 정책과 미국의 ‘저성취 학교 도약 정책(School turn-around)’ 정책 등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그 간의 정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특히 미국은 한국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비율을 현저히 낮게 유지한 성과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양 국가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미국의 분권화(decentralized)된 시스템과 우리의 중앙집중화(centralized)된 시스템의 중도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공교육의 질 보장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인 노력과 함께 우수 교사 양성 및 연수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표명하며 교과목뿐 아니라 기업가 정신, 혁신 등 21세기에 필요한 기술을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교사 육성에 대해 양국이 협력할 것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