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값이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중국이 경기 부양 의지를 나타낸 것과 독일 프랑스 당국자가 그리스를 유로존에 잔류시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모두 동원할 것임을 밝히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COMEX 부문의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지난 주말 대비 0.2% 하락한 온스당 1588.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6일에는 한때 1526.70달러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 주말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신중한 금융정책을 실시해야 한다”며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출 뜻을 내비쳤다.
독일과 프랑스 정부는 최악의 재정위기를 맞은 그리스를 유로존에 잔류시키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이날 베를린에서 피에르 모스코비치 프랑스 신임 재무장관과 회담한 뒤 “우리는 그리스를 ‘유로 클럽’에서 지키려고 모든 일을 다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유럽의 위기가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배경으로 금 값은 연초 대비 1.4% 올랐다.
TD시큐리티의 바트 멜렉 상품 전략 책임자는 “주식에 매수가 몰리고 있다”며 “오늘은 시장의 무드가 밝아지고 있어 위험도 높은 자산으로 자금이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