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통진당 사태에 참담함을 느낀다”

입력 2012-05-2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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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의 최근 사태를 보면서 참담함을 느낍니다. 민주진보진영은 새누리당보다 나은 수준을 넘어 진짜로 도덕적이어야 합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은 22일 정당대표 라디오 연설에서 “야권연대는 국민과 민생을 위한 ‘국민연대, 민생연대’였다. 고개를 들어 국민을 보라”며 이처럼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민의 뜻을 저버린다면 야권연대는 존립의 근거를 잃게 된다”며 “진심으로 통합진보당이 국민의 상식을 기준으로 사태를 수습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6월 5일에는 반드시 19대 국회가 열려야 한다. 반값등록금, 민생안정대책을 비롯해 정책으로 할 일을 하겠다”며 “국민에게 달라진 국회의 모습을 함께 보여주자. 박근혜 위원장의 지시가 아닌 국민의 명령을 받들면 할 수 있다”고 뜻을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민주통합당의 과제와 원칙을 소개했다. 그는 “우선 언론사 파업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힌 뒤 “권력형 비리에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의) 수사가 미진하면 19대 국회에서 국정조사·청문회·특검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 내 모든 문제를 털고 가야 한다”며 “민간인 불법사찰 문건에 ‘누구를 뒷조사해서 잘라라’는 내용까지 담겨 있다. ‘VIP, 즉 대통령에게 일심으로 충성하는 친위조직이 비선에서 총괄 지휘한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빙산의 일각이 드러났으니 이제 빙산 자체를 드러내야 한다”며 “민간인 불법사찰 수사와 권력서열 1위에 법적 처벌이 실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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