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증권당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경주 운영업체 포뮬러원(F1)그룹의 25억달러(약 2조9000억원) 규모 기업공개(IPO) 계획을 승인했다고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F1그룹은 다음달 말 싱가포르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F1 모회사인 SLEC홀딩스의 지분 63%를 보유한 사모펀드 CVC는 IPO에서 지분 일부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번 IPO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올 들어 싱가포르증시 사상 최대 규모가 된다.
F1은 “지난 2008년부터 그랑프리 경기가 열렸으며 레이싱 스포츠 매니아층도 두텁기 때문에 싱가포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와 UBS 모건스탠리 CIMB그룹홀딩스 DBS그룹홀딩스 등이 IPO 주간사를 맡았다.
싱가포르는 외국 기업의 IPO를 유치하기 위해 홍콩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홍콩 재벌 리카싱 소유의 항만업체 허치슨포트홀딩스는 지난해 3월 싱가포르에서 IPO를 실시해 55억달러를 조달했다.
리카싱의 또 다른 주력사인 청쿵그룹 자회사 ARA자산운용의 싱가포르 IPO 계획도 관심을 끌고 있다.
ARA는 다음달이나 오는 7월 싱가포르에서 약 35억~40억위안 규모의 위안화 IPO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홍콩증시에 상장된 후이시안부동산투자신탁에 이어 해외에서 위안화를 통해 두번째로 이뤄지는 IPO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