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자유선진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이미 오래 전부터 대통령에 뜻을 둔 사람으로 그 뜻 자체가 없어졌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세 차례 대권에 도전했던 이 위원장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지금으로선 (출마) 생각할 여력이 없지만 내일, 모레 문제를 지금 얘기할 순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지금은 우리 당이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이 양대 세력에 실망하는 국민들의 희망을 담아낼 수 있는 새 그릇을 만드는 게 제일 급하니 거기에만 헌신할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이회창 전 대표의 탈당을 두고는 “너무 갑자기 결심을 하셨고 오랫동안 고민해 내린 결론이기 때문에 말리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만류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어 “이 전 대표에게 우리 당은 조금 작지 않나”라면서 “국가적인 큰 지도자이니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자유롭게 국가를 위해 헌신하실 길을 찾고 계시리라 본다”고 했다.
국민생각 출신 32명의 입당을 두곤 “총선 전에 (국민생각과의) 통합을 강력히 주장했지만 그때 당을 이끌고 계시던 분들이 내켜하지 않았다”면서 “총선을 거쳐 두 당 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새 목표를 향해 또다시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입당하지 않은 박세일 전 국민생각 대표의 합류 가능성에도 “희망적”이라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새누리당과의 합당설엔 “새누리당은 보수를 그냥 자기들 기득권의 도구처럼 깔고 앉아 있고 아직도 냉전적인 보수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